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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이호연-12
2024. 4. 23. 00:38
우리집은 유전으로 내려오는 병이 몇 개 있는데 당뇨병이랑 자궁계 질환 그리고 천식이다
앞선 두 가지는 이미 나타났고 천식은 현재 진행형인데
먼저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른이 기침할 때마다 문득 나도 나이 먹어서 저렇게 하고 있겠지 싶어지고 기침하면서 깨어나면
뭐랄까 결혼이라거나 동거라거나 그런건 꿈도 꾸고 싶지 않이진다
그냥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진다
난 기침 소리가 정말 싫다
어려서도 내가 기침하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해서 아버지가 담배 피면서 겜하는 동안 창고 겸 애완동물이 배변하는 방에 들가 잇엇는데 아버지가 때리려고 방에 물건들고 들어와서 엄마가 막아준다거나 엄마가 출근하고 나면 물 바가지에 입술 묻고 기침하고 있었다
듣기론 아버지 막내 여동생이 어려서 결핵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최근에 나한테 왜 자기 만나주지 않느냐고 내 말투가 차갑다고 한다 갑자기 우울해짐
아무튼 기침 때문에… 그리고 누구랑 같이 자면 사람 얼굴에 대고 기침도 자주 하고 그러는거같다
그러니까 그냥 별 자신이 없다
후레자식 같은 마음이지만 털어놓고 싶어서 글을 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