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삼세..어쩌구...
"난 내 재능이 대권을 장악할 수 있는 상아탑을 찾으러 이곳으로 왔어.
하지만 내가 찾은 것은 외로움의 감옥이었지. 네가 날 구해줬어."
내가 더 키가 크다
예전에 뭐 비교하기로 엘리엇이 180대라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분석으로)
가을의 27일 하트는 9개
겨울이 되면 비가 안 오기 때문에 인어의 펜던트(5천원, 스듀에서 청혼할 때 쓰는 템)를 살 수 없다.
가을의 28일(마지막 날) 극적으로 비가 왔다.
엘리엇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을 구하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다. 돼지마차에서 튤립을 사들고 가서 선물했는데 하트 10 업적 달성 팝업이 떴다. 그래서 바로 다리 건너가서 청혼했다
사실 청혼하고 나서 좀 후회했는데 무미건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듀 플레이를 진지하게 해본게 이번이 3번째 세이브인데 전부 다 엘리엇이랑 결혼했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는 그냥 입발린 소리라고 생각했었음 (피아노도 안 들고 오기도 하고...)
근데 대사 리텍하겠다고 뜯어보니까 엘리엇이 이 바닷가 오두막을 좋아하긴 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이곳의 환경이 안 좋고 (생각해보니 거미가 많이 나온다던가 하는 말은 이미 했음) 또 현실적으로 봐도 이곳은 마치 파도치면 부서질 것 같은 집이었다
하필 라이너스 생일임 미치겠음...
결혼하고 나서 보게 된 10 이벤트
번역 문제로 문제의 처녀항해 발언이 나오는 이벤트다
아마 virgin을 그대로 직역한듯
그런데 나는 오히려 본문이 궁금했던게 이게 엘리엇에게 첫 항해인지 나에게 있어 첫 항해인지 잘 구분이 안 갔기 때문이다
보트를 고쳐서 탔다는 식으로 말했던듯... 함께 해주는 영예를 선사해주겠냐고 하는데 어감이 궁금했고 나는 내 캐릭터가 수컷인데다 개씹탑원앤온리 과몰입망상플레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음 엘리엇의 처녀 항해 이 ㅈㄹ하면서 탐
여기부턴 좀 진지하게 들었는데...
나도 지금 본업이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이러나저라나 완결을 내야지...... (지금 내가 완결을 못 내고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들었음...)
대충 듣기로는 (나는 다른 npc와 연인이 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벤트는 남들에게 듣기만 했음. 영상도 안 봤고 내용만 아는 수준) 플레이어 캐릭터가 동성일 때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는 인물은 세바스찬, 엘리엇, 알렉스 이렇게 셋이라고 들었다.
개중에서 알렉스가 성정체성에 대한 혼돈을 제일 세게 언급하는 캐릭터 같고 세바스찬은 와 내가 남자도 가능한 줄 몰랐네 느낌이라고 들었는데 엘리엇은 너도 게이라 다행이다 느낌이어서 묘했다
스듀의 세계관이 어디까지인진 모르겠지만 (총도 컴퓨터도 있는 걸 보면) 엘리엇이 고향에선 작가가 되지 못할 거라고 남들에게 비난받고 여기까지 와서 글 한 편을 계속 쓰는 캐릭터인 걸 보면 이 대사가 굉장히 묘했음
솔직히 니가 월요일마다 여기 가는거 싫다...
그리고 헤일리 생일에 선물줬더니 바닷가에 통발 주우러 가는데 (엘리엇 최애 선물 중에 바닷가재 있어서 ...) 갑자기 헤일리가 팔찌 잃어버렸대사 찾아주니까 껴안아줬는데
이벤트 끝나고 나니 엘리엇 오두막 앞에 서 있어서 개당황함...
약혼한 뒤부터 뽀뽀가 된단게 신기했음...
듣기로는 저 피아노 위치 맞춰서 순서대로 치면 엘리엇이 하트 띄운다고 합니다 저는 한번도 못해봤네요
씨바... 1년차 겨울에 결혼이라니... 감개무량...
결혼 하자마자 옆에서 술처먹기
1.5 업데이트 전엔 12시에 배우자 잤던 것 같은데 이제 저녁시간 안 맞추면 필로우토크 못하고 10시에 무조건 자러가서 좀 짜증남...
뭔 차나무? 라는게 생겼다길래 캐롤라인 호감도를 어거지로 올려봄...
이런 식으로 주먹구구식 호감도 올리기를 하며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까지 싫어했던 npc들은 마요네즈를 안 좋아하는 이들이었음... (마요네즈 다 뿌리고 다녔음)
겨울 낚시 대회
결혼 안 한 상태에선 엘리엇이 허세부리다 꼴지한다던데
친절함...
대충 개망했다는 뜻
게이지를 길게 던지지 말것
내가 겨울에 결혼생활을 해서인지 호감도가 14까지 안 차서 그런지 음식도 잘 안 주고 하는 말도 비슷해진 것 같아서 (그리고 번역이 잘 되어있어서 덜 장황함... 덜 장황해서 재미가 없음... 아니면 온갖 플레이동안 다 엘리엇 결혼대사만 봐와서 그럴수도 잇음...) 슬펐다... 별로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음..
진지하게 새총에 체리폭탄 꽂아서 맞춰가지고 호감도 낮추고 새 대사 볼까 생각도 함
근데 또 이런 대사 들으면 너무 슬퍼짐... 네가 없으면 다 타버린 느낌이야...
겨울별 만찬에서 레아랑 서 있길래 개빡쳐서 가보니까 이런 말을 한다
내 생각에 엘리엇-레아 관계는 그냥 데면데면 교류하는 정도였던 것도 같음...
레아 하트 숫자에 따라서 엘리엇 동선이 바뀌기도 한다던데(위키 보고 앎) 잘 모르겠고
엘리엇 집에는 레아 그림이 그려져있고 레아 집에는 별게 없다
플레이어가 남자면 게이였던 것처럼 말하니까 (그냥...딱히 나도 남잔 네가 처음이야 류 대사가 없어서...) 원천봉쇄라 좋음
14이벤트
가지 말라고 했는데 죄책감 느끼게 하지 말라고 필요한 일이라고 함
이때 문득 나는 아직 엘리엇을 최애로 여기는구나를 느꼈다 이새끼의 커리어적 성취가 이 자식 운명엔 좋을거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동시에 얘와 이혼하고 얘를 오두막으로 다시 보내고 싶진 않아졌음
얘가 농장에 없는 동안 미친듯이 일을 했다
이후로 편지를 계속 보내줌 매일 한 번씩...
냉장고 열어보니까 진짜 있었다...
음식 복사 기계 같은 건 없나? 게살케이크 레시피 알려면 시간 걸리는데...
저것도 엘리엇 최애 요리라서 집에 있는 엘리엇 선물 상자에 넣어두고 나중에 줬다
이 이벤트가 지금 뜬게 너무 화가 났던 건 연말을 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말 저녁에 엘리엇이 멋진 한해였다고 잘부탁한다며 와인을 주기 때문이지
그걸 모셔두기 위해 탁자도 비워놨었는데...씹알...
봄이 되고 난장판이 된 농장에서 일단 편지부터 읽어봄...
대충 리스는 담배 꼬나물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함...
편지 아래로 보이는 정신나간 노동의 흔적들... 어쩔 수 없음 1년차에 온실완성을 못했음
ㅋㅋ 미안해 (이 한참 아래 스샷 확인하면 미안해하는 이유 알 수 잇음)
조지랑 에블린 호감도 많이 올렸다
어떤 세이브를 하던 이 할머니할아버지랑 알렉스 호감도는 올려두는 편
사실 알렉스랑 결혼하면 할매할배도 같이 살 수 있으면 알렉스랑 결혼도 생각해봤을 것임
스듀 남캐들은 다들 결혼하면 집에 틀어박히기 때문에... 집안일을 대신 해준다는 설정인가본데 나는 괜찮으니까 걍 자기 일을 했음 좋겠음...
그래서 그냥 자기 일을 집에서 하는 유형 (엘리엇 = 작가, 세바스찬 = 개발자, 셰인 = 조자마트 망하고 닭 같이 키우면 됨)이 결혼에 인기가 많은거 아닌가 생각하기도 함 (물론 엘리엇은 내 한정 인기가 많은거같아서... 어쨌든 세비 셰인이 스테디셀러란건 확실하니까)
사실 그냥 둘 다 다크해서 인기가 많은 것 같지만...
타게임도 물론 그렇지만 스듀는 "내가 배우자를 먹여살리는 구조"이니만큼 결혼으로 기존의 삶에서 구출하고 싶은 npc를 결혼 상대로 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음
나? 나는...걍 취향이라서...
처맞다가 죽었길래 하루 종료하려 했는데 이름 부르는게 엘리엇 같길래 그냥 죽어봄
진짜 엘리엇이었고 나는 세바스찬만 구해주는 줄 알았는데... 감동이지만 좋았음 저러고 바로 광산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버리는데 진짜 화난거같아서 슬펐고 인벤토리에 있는 음식 다 처먹고 다시 광산감
체리폭탄 잃어버렸다... 이제 새총으로 아무도 쏠 수 없어
집에 와보니 이렇게 말해줘서 좋았다
봄되고 드디어 비가 오니 엘리엇이 밥도 해주고 그런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밥줘충인걸까...
그냥 다양한 액션을 보고 싶을 뿐이야...
행운의 메시지 덕분에 달걀찾기 1등함
내가 제일 좋아하는 대사는 이 게시글 상단에도 적어둔 이 말이다
"난 내 재능이 대권을 장악할 수 있는 상아탑을 찾으러 이곳으로 왔어.
하지만 내가 찾은 것은 외로움의 감옥이었지. 네가 날 구해줬어."
유저들(또는 팬덤)사이에서 엘리엇이 장황한 말투나 화려한 언어구사 때문에 이래저래 느끼하다거나 불호 캐릭터로 매김하고 있다는 것도 알지만... 개중에는 물론 엘리엇 본인이 게임 내에서 고민하듯이 그에게 진짜 문학적 재능이 있느냐는 이야기도 있음
진지하거나 문학적이거나 예술적인 것은 항상 이렇게 거추장스러운 형태로 타인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오해받고 쉽게 조롱의 상대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함 (엘리엇도 게임 내에서 이제 사람들이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고 말한다)
다만 엘리엇이 바닷가에서 글을 쓰는 예술가라는게 가끔 미묘하게 느껴질 때도 있음(위태롭기도 하고 그 구석에서 몰두하는 것 같기도 해서)
그가 아카데믹하고 예술가적이고 감성적이라는게 꽤 게임 내에서 잘 구현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성격인데 밝고 사교적인 편일 수 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스듀하면 엘리엇을 선택하는듯 심지어 인게임 내에서도 그의 이런 과장된 움직임에 대해 별로 안좋게 보는 경우가 있는데 (본인은 엘리엇 호감도 2 이벤트에서 거스의 태도를 또 젊은놈이 허세부리네 로 해석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방인 취급을 받으면서 (루아우에서 엘리엇은 자고 일어나보니 이런 일이 일어나있었다고 한다. 미리 알려주지 않았고 문화에 익숙치 않다는 뜻) 밝고 사교적일 수 있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대사 보니까 아예 언급하는 부분도 있더라 (여기 해변은 좀 외로워... 그래서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스스럼없었다면 미안해. 친구가 있었기를 바랐어.) 나는 엘리엇이 자신이 선택한 오두막은 초라하고 꿈은 불확실하고 해변은 외롭고 해무로 가득해 분간이 가지 않는 곳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사람을 초월해서 글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인물이란게 맘에 든다
+엘리엇이 뱃고동 소리와 해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파트는 항상 나에게 <밤으로의 긴 여로>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킴
대사 추가하려고 이래저래 프로그램 만져보고 있는데 원작만큼 잘 살릴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
첫 플레이를 (인게임 내 시간)1년, 두번째를 3년, 지금이 2년차 봄인데 세 번 다 엘리엇이랑 결혼하고 바람은 한 번도 안 피우면서 후회한 적 없이 취향이라고 생각하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에메트셀크 닮았음 취향은 한결... ㅅㅂ (초상화는 리텍임...)
팬덤 내 대부분 불호 캐릭터는 드미트리우스 인데 이쪽은 지나치게 이과형이어서 (요즘 말하면 mbti int 계열인듯) 사교성이 없는 것 같고 (근데 세바스찬한텐 개같이 구는게 맞음)
세바스찬은 그냥 상처를 많이 받아서 사람이 싫은듯 그리고 얘는 약간 도화살 비슷한게 있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 (ㅡㅡ;) 그래서 결혼하고 난 뒤로 왜 사람들이 실망하는지도 대사가 왜 그런지도 이해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결혼 후 세바스찬 대화들 괜찮다고 생각함) 애초에 얘는 집안일을 시키면 안 되고 자유롭게 둬야되는 사람임... 근데 살림을 시키니까 요샌 내가 뭘 하는지 모르겠어 이러지
또 불호 캐릭터... 마루? 마루는 그냥 별 관심이 없음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촌동생 보는 것 같음
피에르... 그냥 사업하려면 역시 이정도 수완은 있어야... 싶은 느낌